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발야구로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곤 했다. 준PO 2경기, PO 4경기서 총 8번의 도루를 시도해서 7번이나 성공시켰다. 경기당 1.3개의 도루를 시도했고, 성공률은 87.5%나 됐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는 125번 도루 시도를 해서 88번 성공했다. 경기당 0.87개의 도루를 시도하며 70.4%의 성공률을 보였다. 예전엔 발빠른 선수들이 많이 뛰어 '육상부'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그렇게 불리지 않은지 꽤 됐다.
한번의 기회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더 과감하게 도루 작전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이 뛰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아니기에 준비가 덜 된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 수 있었다.한국시리즈에서도 도루가 가능할까하는 의문은 NC 다이노스의 안방을 양의지가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의 정규시즌 도루저지율은 42.9%나 된다. 양의지가 포수를 보는 가운데 9개 구단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한 횟수는 총 56번이었다. 이 중 32번 성공했고, 24번은 양의지에게 잡혔다. 양의지보다 도루 저지율이 앞서는 이는 팀 후배인 김형준인데 5번 시도 중 4번을 잡아내 저지율이 80%에 이른다. 하지만 워낙 적은 표본이어서 양의지보다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전포수 중에서 최고의 도루저지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허나 정규시즌에서 두산의 양의지 상대 도루 성공률은 높았다. 7번 도루 시도해 5번 성공했고 2번만 실패했다. 양의지의 도루 저지율은 28.6%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유찬과 양의지의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이유찬은 정규시즌 때 양의지 앞에서 3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시켰다. 허경민과 정수빈의 도루를 잡아냈던 양의지지만 이유찬만큼은 아웃시키지 못했다.
양의지에 맞서는 두산 주전포수 박세혁도 NC의 발빠른 주자들의 도루를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박세혁의 도루 저지율은 19.2%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59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14번 잡아냈다. 그래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2번이나 잡아내고 1번만 허용해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NC는 이번시즌 139번의 도루를 시도해 101번 성공했다. 72.6%의 성공률로 두산보다 조금 앞선다. 시도 자체가 많았다.
알테어가 22개, 박민우가 13개, 김성욱과 이명기가 12개씩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서 과감하게 2루 도루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패했을 때의 분위기 추락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도루에 대한 견제보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기에 허점이 보일 수 있다.
두산의 발야구가 한국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할까. 아니면 양의지가 최고 포수라는 수식어에 맞는 활약으로 두산의 도루를 막아낼까. 1차전부터 관심을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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