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0-10-16 10:01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이 월드시리즈 진출 문턱에서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차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석 2타수 2안타 1타점 볼넷 2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9회말 상대 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끝내기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탬파베이는 챔피언십시리즈 3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1회 오프너 존 커티스가 상대 팀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는데, 후속 타선이 집중력을 펼치지 못하면서 홈을 밟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3회 브랜든 로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말 다시 두 점을 내줘 끌려갔다.
최지만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탬파베이는 5회 한 점 차로 추격했다. 란디 아로사레나가 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2-3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지만의 홈런은 8회에 나왔다.
최지만은 2-3으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팀 불펜 투수 조시 제임스를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그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시속 155㎞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비거리 136m의 엄청난 타구였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챔피언십시리즈를 밟은 최지만은 챔피언십시리즈 첫 홈런도 작성해 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홈런을 친 최지만은 배트를 더그아웃 쪽으로 던지는 배트 플립을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은 최지만의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 되지 못했다.
팀이 패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9회 1사에서 닉 앤더슨이 코레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의 탬파베이는 17일 오전 7시 7분 같은 장소에서 6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만, 패하면 ALCS 7차전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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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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