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진격이 다시 시작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렸다.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롯데의 승리였다. 음력 8월을 앞두고, ‘음력 8월에도 치고 올라간다’라는 말이 허투가 아님을 증명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2~13일 인천에서 SK와이번스에 2연패를 당하며, 5위 kt위즈와 5경기까지 벌어졌던 롯데였지만, 2연승으로 5위 kt와는 4경기 차지만, 6위 KIA타이거즈와는 1.5경기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7회였다. 롯데의 무시무시한 집중력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승부처였다.
롯데는 먼저 2점을 내주며 6회까지 0-2로 끌려다녔는데, 7회초 7득점하며 폭발했다. 1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롯데가 화끈한 역전승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0-2로 뒤지던 7회 초에서 정훈의 동점 희생타와 손아섭의 역전타,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 등 타선이 불을 뿜어 8-2로 승리했다. 롯데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 좌전 안타, 이병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서 김준태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안치홍이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정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물론 롯데의 폭발력은 멈추지 않앗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 한동희까지 연속 4안타가 터졌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7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선 마차도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역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우전 적시타를 쳐 7득점째를 완성했다.
전날(15일) 키움전에서도 롯데는 1-0으로 앞선 2회초 5득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드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근 들어 2연패 당한 SK전의 빈공을 제외하고는 타선이 무섭게 폭발하는 장면이 많은 롯데다.
앞서 롯데는 ‘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자신감을 실현했다. 하위권에 있다가 8월 무서운 질주를 통해 중위권 경쟁에 본격 뛰어 들었다.
다만 8월말, 9월초 들어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에 ‘음력 8월도 8월이다’라는 논리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게 롯데의 각오다.
9월 17일은 음력 8월 1일이다. 롯데는 잠실로 무대를 옮겨 LG트윈스와 2연전을 치른다. ‘음력 8월에도 치고 올라간다’라는 롯데의 다짐이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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